해외 유명 상표를 도용한 짝퉁 제품을 만들어 서울 동대문시장에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현장에 직접 가보니 단속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여전히 짝퉁 제품 거래가 활발했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동대문의 노점 야시장.
▶ 스탠딩 : 배정훈 / 기자
- "지금 시간은 새벽 1시입니다. 늦은 시간이지만 이른바 '짝퉁' 명품을 판매하는 노란 천막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노란 천막 안으로 들어가니 상인들의 호객 행위가 한창입니다.
"ㅇㅇ입니다 ㅇㅇ. 진짜 명절 때 갖다주면 이모, 고모들 쓰러져"
"이거 신상이에요, 신상. 단속을 안 온다고 해서 엄청나게 깔아둔 거예요"
노점 가판에는 해외 유명 상표들을 도용한 액세서리부터 가방과 옷에 이르기까지 짝퉁 제품들이 즐비합니다.
50살 이 모 씨 일당은 이런 짝퉁 제품을 만들어 동대문시장에 유통시키다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 씨가 유통한 짝퉁 가방은 정상 제품 가격으로 무려 120억 원어치에 달합니다.
▶ 인터뷰 : 송 호 / 서울 노원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 "제조업자(이 씨) 같은 경우는 3년 전에 경찰들에 의해 다른 공범들과 검거가 됐습니다. 그런데 불과 몇 개월 후에 다시 제조공장을 만들어서 운영하다가 이번에 다시…."
경찰은 이 씨를 구속하고, 이 씨에게 짝퉁 가방을 공급받아 시중에 판매한 업주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