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위기단체인 부산시가 올해 70억여 원의 예산을 축제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부산시 국정감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노웅래 의원은 “부산시가 대규모 축제와 행사에 과도한 혈세를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 의원이 부산시로부터 받은 ‘2012∼2015년 축제 및 행사 개최 현황’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부산시는 2012년 65억7700만원, 2013년 57억4100만원을 축제와 행사 예산으로 사용했고, 세월호 사고가 난 2014년에도 45억2000만원을 쏟아부었다.
올해도 조선통신사 축제, 원 도심 활성화 축제, 바다축제, 매직 페스티벌 등 9개 축제에 70억1000만원을 집행했거나 사용할 예정이다.
노 의원은 “4년 동안 축제·행사 예산이 238억4800만원(국비 32억4000만원 포함)에 달한다. 부산시 자체 축제 외에도 구·군에서 열리는 축제에도 매년 120억원 이상의 비용을 들이고 있다”며 “엄청난 규모의 혈세를 축제에 사용하고 있는데 부산시 재정에 문제는 없느냐”고 질타했다.
노 의원은 “부산시는 지난 7월 예산 대비 채무 비율이 25%를 초과해 행정자치부로부터 지방재정위기 주의 등급을 받았고, 행자부는 부산의 과도한 축제·행사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올해 보통교부세를 산정할 때 17억원의 페널
그는 “일회성·전시성 행사를 지양하고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경비를 줄여 재정을 절감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축제와 행사가 부산시민에게 도움이 되는지, 기대했던 만큼 또는 그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있는지 면밀한 분석을 통해 시민에게 알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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