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구리경찰서는 1000억원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총책 강모씨(36)를 구속하고 공범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강씨 등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 15일까지 ‘오아시스’‘메이저’‘힐링’이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개설하고 수도권 일대 사무실에서 도박 회원을 모집해 1000억 원대 불법 스포츠 도박을 일삼은 혐의다. ‘오아시스’와 ‘메이저’는 불법 도박자들 사이에게 널리 알려진 사이트로 마카오에 서버를 두고 있다.
강씨는 20대 초반을 도박 회원 모집책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1대당 1억5000만 원하는 벤츠 등 고급 외제승용차를 제공하기도 했다.
모집책들에겐 베팅금액의 30% 정도를 수수료로 지급했으며, 일부 모집책은 4~5개월 만에 2억~3억원 가량의 돈을 손에 쥔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도박 회원 모집책들은 쉽게 번 돈으로 강남 유명 성형외과에서 얼굴을 성형하고 하루 2000만 원 이상을 유흥비로
또한 자신들이 운영하는 도박 사이트에 베팅해 수익을 모두 탕진하기도 했다.
경찰은 적발한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5000여명이 불법 도박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금액이 큰 베팅자는 별도로 가려내 도박죄로 입건할 방침이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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