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5일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이상득 전 의원이 조사 후 바로 입원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작 검찰 조사를 받을 당시에는 정정한 모습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구속을 피하려는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5일 포스코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이상득 전 의원.
측근의 부축을 받는 등 힘겨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이상득 / 전 의원 (지난 6일 조사 마친 뒤)
- "(장시간 조사받으셨는데 컨디션은 좀 어떠신가요?) 좀 피곤합니다."
이 전 의원은 조사를 마친 뒤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이 전 의원 측은 "당뇨가 심하고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조사받는 내내 밥도 잘 먹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의 이야기는 다릅니다.
이상득 전 의원이 검찰청에 들어올 때 모습과는 달리 조사받는 동안 건강 상태가 양호했고, 식사도 잘했다는 겁니다.
또 "힘들어 하면 5시간만 조사하고 다음에 다시 조사하려고 했는데, 본인이 끝까지 받겠다고 했다"고 검찰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이 전 의원이 건강 문제를 부각시켜 구속을 피하려는 꼼수를 부리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검찰은 이 전 의원에 대해 뇌물죄를 적용해, 이르면 다음 주에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 myhan@mbn.co.kr ]
영상편집: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