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인 것처럼 속여 소송에 휘말린 여자친구 가족에게 수천만 원을 받아 챙긴 경비업체 직원에게 실형이 선고됐습니다.
사건 해결을 위해 검사 접대비가 필요하다며 돈을 뜯어내기도 했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0년 여자친구에게 자신을 경찰관이라고 소개한 A 씨.
하지만, 실제로는 경찰관이 아닌 경비업체 직원이었습니다.
여자친구의 의심을 피하려고 가짜 경찰관 신분증과 경력증명서를 만들어 보여줬고,
경력증명서에는 청와대에서 근무한 것처럼 꾸미기까지 했습니다.
A 씨의 범행은 이후 여자친구 가족이 소송에 휘말리면서 더욱 대담해졌습니다.
소송을 위해 검사에게 접대를 해야 한다며 5차례에 걸쳐 480만 원을 받아챙긴 겁니다.
또 상대방에 대한 탐문 수사비가 필요하다는 이유 등으로 2011년 7월부터 1년 가까이 모두 7천여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결국, 사기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 씨.
법원은 "남녀 간의 애정과 가정의 신뢰를 이용한 범죄로 죄질이 나쁘고, 반성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아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징역 3년을 선고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