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일제시대 우리 국민들이 강제징용된 일본 하시마섬이 최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논란이 됐는데요.
인천에도 비슷한 곳이 있다고 하는데, 하루 빨리 역사유적으로 보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얼기설기 낡은 집들이 줄지어 서있습니다.
이 곳은 1938년 일본이 인근 군수공장근로자들의 숙소로 만든 사택.
사실상 강제노역이 이뤄진 곳으로 1942년부터는 일본의 대표적 군산업체 미쓰미시가 이 곳에 사는 한국인들을 노역에 동원했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현재 이 곳에는 80년 전 건축된 사택의 5분의 1인 87채가 남아 있 습니다. 대부분은 사람이 살지 않는 빈 집으로 오랫동안 방치돼왔습니다."
지금은 상태가 나은 몇몇 집에 일부 주민들이 삽니다.
▶ 인터뷰 : 마을 주민
- "이번에 비가 온다고 해서 비가 새는데 줄줄 새서 대야란 대야는 다 갖다 바쳐놓고…"
일본의 강제노역을 증명하는 곳이고 배상문제가 현재진행형인 만큼 온전한 역사 유적으로 남겨야 한다는 지적이 그래서 나옵니다.
▶ 인터뷰 : 이광호 / 인천평화복지연대 사무처장
- "역사적 의미, 미쓰비시의 징용이 우리 현대사에 얼마
하지만 정부와 인천시는 주택 보수예산만 세웠을 뿐, 역사 보존사업은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픈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더 깊이있는 논의와 의견수렴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