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일방통행 길에서 역주행하는 차량만 노려 보험금을 뜯어낸 4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알고 보니 같은 범죄로 재판을 받는 중이었는데, 판사에게 선처해달라고 반성문까지 썼다고 합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방통행 표시를 무시하고 역주행하는 차량.
그 앞으로 한 남성이 다가오고 차량이 갑자기 멈춰 섭니다.
또 다른 차량이 지나갈 때도 나타난 이 남성,
차량을 또다시 멈춰 세웁니다.
교통사고 보험 사기범 48살 손 모 씨가 사고를 내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보험사기 피해자
-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속도를 낼 수 있었던 상황이 아니었는데, 어떤 분이 갑자기 부딪히자마자 '여기 일방통행인데'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솔직히 너무 억울했어요."
▶ 스탠딩 : 이동화 / 기자
- "손 씨는 이면도로에서 역주행하거나 후진하는 차량을 노려 이렇게 몸을 일부러 부딪친 뒤 보험금을 가로챘습니다."
이런 식으로 손 씨가 서울 강북 일대에서 16차례나 범행해 뜯어낸 돈만 1천여만 원.
경찰 조사 과정에서 손 씨는 같은 범행으로 불구속 재판 중이었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반성문을 제출하고 선처를 호소하면서도 보험 사기를 계속해왔던 겁니다.
▶ 인터뷰 : 임재경
-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유혹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양심의 가책이나 두려움 없이 계속해서 같은 유형의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손 씨를 상습 사기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