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어려움에 비관해 자살했다”(경찰)
“나에게 비싼 옷 등을 사줬다. 자살 이유 없다”(유씨 선배)
희대 사기범 조희팔(58)의 집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조카 유모씨(46)의 갑작스런 사망원인을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가열되고 있다.
유씨 지인들은 생활고를 비관한 자살사건으로 잠정 결론 낸 경찰 판단을 반박하며 “자살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25일 유씨 지인 등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 20일 대구에서 평소 가깝게 지낸 선배 A씨를 만나 “50억 원을 주면 편하게 살 수 있겠냐. 계좌 번호를 가르쳐 달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는 “신용 불량이라 개인계좌가 없다. 내일(21일) 알려주겠다”고 했다고 한다. 그후 유씨는 몇 시간 뒤 숨졌다.
A씨는 “(유씨가)나에게 비싼 옷과 손목시계도 사준 적이 있다”면서 “사건 당일 만났을 때도 아무런 낌새도 느끼지 못했는데 왜 갑자기 죽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유씨 지인도 “유씨는 생활고에 많이 시달리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경제적 어려움을 비관해 약물을 먹고 자살했다”는 쪽으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경찰 수사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경찰은 조희팔 일당의 4조 원대 다단계 사기 사건을 설계한 것으로 알려진 배상혁씨(44)를 지난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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