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중부경찰서는 고급 외제차로 일부러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받아낸 혐의(사기)로 안모(29)씨 등 27명을 검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2012년 8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25차례에 걸쳐 고의사고를 낸 뒤 13개 보험사로부터 보험금 총 2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안씨는 2013년 12월 진해 안민고개에서 벤츠로 인도 벽면을 들이받아 전복사고를 낸 뒤 보험금 4200만원을 받아냈다.
경찰은 이들이 주로 인적이 드문 심야시간에 접촉사고를 냈다고 설명했다.
또 가해차량과 피해차량으로 역할을 나누어 교통사고를 내거나 차선을 변경하는 차가 있으면 의도적으로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그대로 직진해 사고를 내기도 했다.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외제차는 벤츠와 BMW 두 대였다. 이밖에 마티즈 등 국산차 7대도 범행에 사용했다.
안씨는 2012년 4월 우연히 교통사고가 나서 보험금을 받게 되자 ‘돈이 된다’는 생각에 주변 친구와 동네 선·후배를 줄줄이 범행에 끌어들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들이 보험사로부터 받아낸 보험금은 유흥비 등으로 탕진한 것으
이들의 범행은 가해차량 탑승자가 얼마 뒤 피해차량에 탑승한 것이 보험회사에 발각되면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보험사기가 의심되는 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경찰 또는 보험사에 신고해야 한다”며 “블랙박스영상 등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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