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행정예고 마지막 날인 2일, 진보성향의 교육감들은 청와대와 교육부 앞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1인 시위를 벌였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은 오전 8시부터 9시 30분까지 청와대 앞 신문고에서 15분 간격으로 번갈아 가며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1인 시위를 벌였다.
이재정 교육감은 경기도 역사교사 91.58%가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청와대에 전달하고, 교육부에 고시 철회를 강력 촉구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은 1974년 유신시대로 돌아가는 역사의 퇴행”이라면서 “교육적 차원에서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청연 교육감은 박근혜 대통령이 2005년 기자회견에서 “역사에 관한 일은 국민과 역사학자의 판단이다. 역사를 정권이 재단해서는 안 된다. 정권의 입맛에 맞게 한다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한 내용을 그대로 피켓에 담아 눈길을 끌었다.
같은 시간 교육부 앞에서는 최교진 세종시교육감과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피켓시위를 벌였다. 두 교육감은 오전 8시부터 한시간 동안 피켓 시위를 한 뒤 국정화 반대 건의서를 교육부에 전달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장 교육감은 “21세기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한가지 생각만 강요할 순 없다”며 국정 교과서 추진 백지화를 촉구했다. 최 교육감
두 교육감은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놓고 정부와 갈등 관계가 표출 되는데 대해서도 “보육료는 정부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면서 예산 편성을 거부했다.
[지홍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