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서울 캠퍼스에서 발생한 원인미상 호흡기질환 환자 수가 50명으로 늘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추가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총 1664명을 모니터링 대상으로 관리하고 있다.
2일 질병관리본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날 0시 현재 50명이 흉부 엑스레이에서 폐렴 소견이 확인돼 의심환자로 분류하고, 7개 기관에서 격리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질병관리본부는 총 1664명에 대해 증상 발생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전날 모니터링 대상(1472명)에 용역 직원(청소 등), 타 단과대학생 등 192명이 추가됐다.
입원중인 의심 환자 50명은 급성 비정형 폐렴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19명은 증상이 호전되고 있다.
50명의 의심 환자와 동거하는 87명 중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의심환자 50명은 모두 동물생명과학대학 건물 내 상시근무자로, 모두 3∼7층 근무자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의심환자 45명에 대해서 세균 7종, 바이러스 9종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진행했으나 특이 소견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컴퓨터단층화면 촬영에서 이상 소견이 나타난 일부 환자는 폐 조직검사를 추가할 방침이
질병관리본부는 “실험실 환경에서 공동적인 오염원에 노출된 것이 이번 사태의 원인인 것으로 추정하고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환자가 아닌 해당 건물 근무자 등을 환자와 비교하는 ‘환자-대조군 조사’ 방법을 도입해 정밀하게 발병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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