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근로자들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직원들에 비해 평균 1.2배 가량 더 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OECD국가중 가장 근로시간이 적은 독일 취업자와 비교하면 1.6배나 더 많은 근무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독일 취업자보다 연간 4개월 더 일한 셈이다.
2일 OECD가 내놓은 ‘1인당 평균 연간 근로시간’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4년 국내 전체 취업자의 1인 평균 근로시간은 2124시간으로, OECD 회원국 34개국 가운데 멕시코(2228시간)에 이어 2번째로 길었다. 근로자 범주에는 자영업자와 시간제 근로자까지 포함됐다.
OECD 회원국 근로자의 연평균 근무시간은 1770시간으로 조사된 것을 감안하면 한국은 OECD 평균보다 연간 354시간 더 긴 것으로 집계됐다. 주당 평균 6.8시간 더 일하는 셈이다.
한국은 2007년까지만 해도 OECD 회원국 가운데 1인당 평균 근로시간이 가장 길었지만 지난 2008년부터 멕시코가 근로시간 최장 국가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한국인 근로시간은 2000년 2512시간에서 매년 꾸준히 줄어 2011년 2090시간까지 내려갔다가 2012년(2163시간)부터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지난해 1인당 평균 근로시간이 가장 짧은 나라는 독일로 1371시간으로 조사
우리나라 근로자들이 장시간 근무하는 이유에 대해 한국노동연구원은 ▲경기 둔화로 인해 자영업자 근로시간이 증가하고 ▲제조업체 중에서 장시간 일하는 회사들이 늘고 ▲다른 국가에 비해 낮은 파트타임 근로자 비율이 11%로 낮다는 점등을 꼽았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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