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덕후'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애니메이션과 게임 등의 비주류 문화의 광팬을 뜻하는데요.
과거 일본말로 오타쿠라 불리며 숨어 지내던 이른바 덕후들이 최근엔 당당히 세상 밖으로 나왔다고 합니다.
이상은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서울 한 대학 연구실.
연구실 주인 권동현 교수가 10년 동안 모은 600여 개 피규어가 빼곡합니다.
권 씨는 공상과학영화 피규어가 삶의 활력소라고 당당히 말합니다.
▶ 인터뷰 : 권동현 / 공상과학영화 캐릭터 덕후
- "이것들을 보면서 감상을 즐기면서 내일 다시 힘을 얻고 정말 힐링인 거죠."
과거 오타쿠라 불리며 음지에서 활동하던 덕후들이, 세상밖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탤런트 심형탁 씨는 애니메이션 '도라에몽' 덕후임을 밝힌 후 오히려 개성있는 이미지를 얻어 각종 예능에 출연하고 있습니다.
방안에만 있던 수많은 덕후들은 이제 공개된 장소에서 행사를 열고 개성을 뽐냅니다.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올해초엔 덕후들의 놀이터라고 할 수 있는 피규어 뮤지엄까지 생겼습니다."
진주가루를 뿌린 건담, 마징가제트 초본.
희소성에 따라 가격은 억대까지도 나갑니다.
▶ 인터뷰 : 양유정 / W피규어뮤지엄 관장
- "하나에 집중해서 모으시는 분들의 피규어를 보면 그 전문성이 정말 인정할 만합니다."
▶ 인터뷰 : 고정민 / 홍익대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
- "취향이나 취미를 더 중시하고 그 가치를 인정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덕후문화가 인정받게 된 것 같습니다."
사회적 잣대보다는 개인의 만족감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덕후를 세상밖으로 끌어내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변성중 기자, 김 원 기자
영상편집: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