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정부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이틀 앞당겨 확정고시한 가운데 대국민 여론조사에서 국정화 반대 의견이 찬성 의견을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여론조사 전문 기관 리얼미터의 제6차 조사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에 따르면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전환에 반대하는 의견은 52.6%로, 찬성하는 의견(42.8%)보다 9.8%포인트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실시된 5차 조사 결과(찬성 50.0%, 반대 44.8%)에서 일주일 새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6차 조사에서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서울, 경기·인천에서는 반대 의견이 각각 71.9%, 59.9%, 56.3%로 우세했다.
반면 대구·경북에서는 73.1% vs 24.3%로 찬성 여론이 대다수였다. 대전·충청·세종에서는 찬성과 반대가 각각 49.2%, 45.6%로 오차범위 내에서 찬성이 우세했다.
연령별로 20∼40대에 걸쳐 반대가 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20대는 찬성과 반대가 각각 19.95, 80.1%로 반대가
50대(찬성 55.9%, 반대 38.5%)와 60대 이상(찬성 70.5%, 20.2%)은 찬성이 대다수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3∼4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를 통해 임의로 전화를 걸어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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