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군 두류산에서 5일 탑승객 49명이 허공에서 3시간 갇힌 케이블카 사고는 쥐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6일 전남 해남군과 해남경찰서의 합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케이블카에 전력을 공급하는 10개의 배전상자 가운데 전력자동전환장치가 설치된 상자에서 누전이 생겼다. 상자 속 쥐 2마리가 누전을 일으킨 탓에 예비전력장치조차 작동되지 않았다.
어른 주먹 크기의 쥐들이 배전상자와 연결된 전선 덮개를 뚫고 들어가면서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이 때문에 케이블카 운행이 3시간 정지됐다.
케이블카 업체는 그동안 중요 장치에 가림막, 덮개 등을 씌워 관리했다. 야생동물, 벌레 등의 배전상자 침투나 전력공급전선 파손을 예방하려는 조치였으나 쥐는 막지 못했다.
이 업체는 쥐가 갉은 흔적이 남은 플라스틱 전선 덮개를 금속 덮개로 교체하고 고장 난 전력공급장치는 새것으로 바꿨다.
해남군 관계자는 “전류 저항으로 열이 생기는 배전상자에 쥐가 추위를 피해 파고든 것으로 보인다”며 “케이블카에서
사고 케이블카는 5일 오전 9시54분께 갑자기 멈춰 선 탓에 탑승객과 안내원 등 모두 49명이 최장 3시간 넘게 갇혔다 구조됐다.
교통안전공단은 전기안전점검을 한 뒤 케이블카 운행재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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