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웃에 사는 40대 중국동포 여성을 목 졸라 살해하고 암매장한 인면수심의 형제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두 형제는 범행을 숨기려고 인적이 드문 야산에 깊은 구덩이를 판 뒤 시신을 묻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용인의 인적이 드문 야산.
출입을 막는 경찰 통제선이 길게 둘러쳐 있습니다.
안쪽에는 사람 한 명이 들어갈 정도의 커다란 구덩이가 파헤쳐 저 있습니다.
살해당한 중국동포 47살 김 모 여성이 암매장된 채 발견된 장소입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김 씨는 이 안에서 하늘을 바라보며 누워있는 상태로 경찰에게 발견됐습니다."
김 씨를 살해한 건 이웃집에 살고 있던 47살 홍 모 씨 형제.
이들은 지난달 16일, 평소 알고 지내던 김 씨를 자신들의 집으로 불러 술을 마셨습니다.
그러다 형인 홍 씨가 김 씨를 추행하려 했고, 이에 반항하자 목을 졸라 살해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거부하면서 욕을 해서 기분이 나빴다고, 자기가 다혈질이라 순간적으로 화가 나서…."
범행을 숨기려고 현장에서 14km 정도 떨어진 야산에 김 씨의 시신을 묻었지만, 실종 신고를 받고 수사를 하던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한 뒤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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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화면제공 : 경기지방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