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 지하철 충무로역에서 한 남성이 소화기를 분사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이 남성은 술에 취해 범행을 저질렀고, 알콜중독을 앓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지하철 역으로 비틀거리며 내려오는 한 남성.
역 안에서 담배를 피우더니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잠시 뒤 연기가 피어오르고, 연기 속에서 나타난 이 남성은 소화기를 내동댕이칩니다.
오늘(8일) 오전 10시 20분쯤 34살 장 모 씨가 지하철 역에서 소화기를 뿌려 승객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서울메트로 관계자
- "대피는 20~30명 정도고요. 열차는 다 정상적으로 지장없이 다녔습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장 씨는 역을 빠져나와 주변을 돌아다니다 출동한 경찰에게 긴급체포됐습니다."
일정한 직업이 없던 장 씨는 술에 취해 이유 없이 난동을 부렸고, 알코올 중독치료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중부경찰서 관계자
- "우발적으로 주취상태에서…. 자기도 '자기가 왜 그랬는지 잘 모르겠다' 얘기를 하고 있어요."
경찰은 장 씨를 재물 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