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300억 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방의 한 대학교 총학생회장은 이 일당에게 학우들의 통장을 넘겨주고 억대의 돈을 받아 호화로운 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용인의 한 가정집에 경찰관이 들이닥칩니다.
겉으로 보기엔 다세대 주택이지만, 불법 도박 사이트 서버를 관리하는 곳입니다.
38살 김 모 씨 등은 2013년부터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회원을 모집했습니다.
1천억 원대의 판돈이 오갔고, 수수료 명목으로 300억 원을 챙겼습니다.
중국에 사무실을 차려 놓고 유선으로 회원 상담을 받았고, 서버 관리는 이번에 적발된 곳과 미국 등 국내외 여러 곳에서 해왔습니다.
범죄 수익금은 대포 통장에 보관했는데, 경북의 한 대학교 총학생회장 24살 곽 모 씨가 모집책이었습니다.
곽 씨는 통장 한 개 당 50~100만 원을 주고 학우 50여 명에게 통장을 받아 김 씨 일당에 건넸습니다.
수수료로 무려 1억 원 정도를 모아 호화 생활을 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유정기 / 경기지방경찰청 국제금융범죄수사팀장
- "경찰 검거 당시 해수욕장에서 요트와 제트스키를 타고 고급 승용차를 몰고 학생 신분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던 것으로…."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경찰은 도박장 개장 등의 혐의로 김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최 씨 등 58명을 불구속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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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화면제공 : 경기지방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