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수능일, 출제위원들도 34일간 '감금생활' 종지부
↑ 오늘은 수능일/사진=연합뉴스 |
12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 출제위원들도 사실상의 한 달 남짓한 '감금생활'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수능은 비행기 이·착륙 시간도 조절할 정도로 국민의 관심이 많은 사안인 만큼 출제 과정에서 최고 수준의 보안이 유지됐습니다.
12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이번 수능 출제를 위해 출제·검토위원 500여명과 보안·의료·조리 등 관리인력 200여명 등 약 700여명이 투입됐습니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출제 오류 문제가 불거지면서 올해는 검토위원과 출제위원이 예년보다 증원됐습니다.
영역별로 4∼6명 정도의 인원이 보강됐으며, 출제위원장과 동등한 위치의 검토위원장이 새로 생겼고, 일부 과목은 출제기간도 연장됐습니다.
검토위원과 출제위원에 교사의 참여도 확대됐습니다.
또한 시험정보를 적은 종이를 밖으로 던져 유출하는 일을 막고자 합숙장소는 펜스로 둘러싸여 있었으며, 창문 역시 방충망이 고정돼 환기만 할 수 있을 뿐 열 수는 없었습니다.
출제위원들은 출제 과정에서 있었던 일을 외부로 알리지 않는 것은 물론 출제위원으로 선정됐다는 사실 자체도 알리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썼습니다.
합숙 기간 외부 출입은 금지됐습니다.
다만 부모상(喪) 등 긴급한 상황에 한해 보안요원의 동행 아래 며칠 외출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올해는 이런 사례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출제위원들은 입시서적과 문제지, 교과서, 참고서 등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제공한 수천 권의 책을 보면서 비슷한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봐야 합니다.
이런 대가로 출제위원들이 받는 수당은 하루 30만원 수준으로, 한 달 남짓한 합숙기간을 고려하면 약 1천만원의 수당을 받는 셈입니다.
한편 출제위원들은 이날 오후 5시 수능이 끝남과 동시에 출제본부에서 제공한 버스 편으로 합숙소를 떠나는 것으로 한 달간의 '감금생활'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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