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없는 공포,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국내 비둘기서 발견
↑ 웨스트나일바이러스/사진=MBN |
미국에서 28명의 목숨을 앗아간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가 우리나라에 사는 비둘기에서 발견돼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보건환경 당국이 지난 6월부터 국내 야생비둘기와 설치류의 인수공통 전염병 감염 여부를 용역 조사한 결과 부산과 경기도 파주, 경북 문경에서 포획된 비둘기 가운데 7마리에서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는 모기가 감염된 조류의 혈액을 빨아 먹고 인간에게 전파하는 것으로 증상은 독감과 비슷합니다.
건강한 사람은 넘어가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어린이와 노약자는 3∼14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심한 두통과 고열을 동반해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특히, 당뇨병과 고혈압을 앓고 있는 노인에게는 치명적입니다.
아직 치료제와 예방 백신이 없는 상태라 우려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미국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가 급증한 것은 4년째 이어지는 극심한 가뭄 속에 물이 부족해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모기들이 주거지로 대거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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