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만나 알고 지내던 10대 여성 2명을 둔기로 살해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자신을 무시하는 말을 했다는 게 범행 이유라고 합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30대 남성 이 모 씨가 18살 김 모 양과 박 모 양을 살해한 건 지난 12일 새벽 5시쯤.
서울 강남구에 있는 김 양의 집을 찾아가 미리 준비해 간 둔기로 때린 겁니다.
이 씨는 인터넷 관련 일을 하는 자영업자로, 한달여 전 김 양을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됐습니다.
그가 김 양에게 앙심을 품은 건 자신을 무시하는 말을 했기 때문.
둔기를 준비한 이 씨는 지난 11일 밤 9시쯤 김 양의 집을 찾아가 다음날 새벽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씨의 황당한 행동은 범행 이후에도 이어졌습니다.
경찰에 전화를 걸어 "자수 하고 싶다"고 말하는가 하면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려 죽겠다"고도 했습니다.
결국 이 씨는 한나절이 지난 오후 8시 15분쯤 역삼동의 한 건물 옥상에서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이 씨는 경찰에서 범행을 시인했고, 경찰은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