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생활 고충상담' 올해 2만9천건…'지난해에 비해 3배'
국방부가 운영하는 병영생활 상담 서비스인 '국방헬프콜'에 올해 접수된 신고·상담이 지난해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5일 국방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방헬프콜이 접수한 신고·상담은 모두 2만8천721건(전화 1만4천58건, 온라인 1만4천663건)에 달했습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1만320건에 비해 약 2.8배 증가한 것으로, 국방헬프콜이 병영문화 개선을 위한 소통의 중심 창구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국방부는 설명했습니다.
국방헬프콜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크게 '병영생활 고충 상담', '성폭력 신고·상담', '군 범죄 신고·상담'의 3가지로 나뉩니다.
이 가운데 병영생활 고충 상담이 2만8천499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병영생활 고충 상담 유형별로는 '복무 부적응'에 관한 것이 32.7%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이성문제(6.9%), 보직·진로(5.3%), 인권침해(4.1%), 정신건강(3.7%) 등 순이었습니다.
병영생활 고충 상담 서비스를 받은 사람은 병사가 73.8%로, 간부(12.1%)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국방헬프콜은 자살을 암시하거나 예고하는 상담을 받으면 비상벨로 '후속처리요원'과 지휘통제실에 상황을 전파하고 해당 부대, 소방당국 등과 공조해 자살을 예방합니다.
이 같은 방법으로 올해 들어서만 141명의 자살을 막았다는 것이 국방부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국방부는 국방헬프콜이 성폭력 신고·상담을 받을 경우 피해자에 대한 가해자의 접근을 차단하고 해당 부대 지휘관에게 통보하는 등 '맞춤형 상황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국방부의 설명과는 달리 국방헬프콜이 병영생활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민 의원은 지난 9월 국정감사에서 올해 상반기 국방헬프콜에 접수된 신고·상담 가운데 해당 부대의 연계 조치로 이어진 것은 6.2%에 불
국방헬프콜은 국방부가 병영문화 개선을 위해 2013년 8월 '국군 생명의 전화'를 확대 개편한 신고·상담 서비스로, 24시간 전문상담관이 상담하고 있습니다. 올해 5월 공공기관에서 병역을 이행하는 사회복무요원 4만 5천여 명에게 이 서비스를 확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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