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월급에서 관행처럼 공제해 오던 국군위문성금과 정치후원금 모금을 전면 거부하면서 당장 이달부터 모금에 차질이 예상된다.
대전·천안시 공무원 노조는 이달 급여일인 20일을 앞두고 위문성금 모금을 거부했다고 19일 밝혔다.
공주석 천안시청공무원노조위원장은 “국군위문성금이 주한미군행사비용, 청와대경호실 비용 등으로 본래 취지와 다르게 사용돼 1650여 전 조합원이 모금을 거부했다”며 “20일 급여일에 성금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시 관련부서에 조치했다”고 말했다. 다른 지자체도 비슷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에앞서 전국공무원노조는 지난달 27일 정부가 선거관리위원회를 동원해 반강제로 거둬간 ‘정치 후원금’이 공무원 연금 개악의 주범인 새누리당에 가장 많이 배분됐다며 거부의사를 밝혔다.
국가보훈처 소관 ‘국군장병위문금’에 대해서도 “취지와 다르게 청와대 경호실에 보훈처 규정의 26배를 초과해 배정됐고, 집행 내역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모금을 거부했다.
국가보훈처가 18일 “대부분의 위문금(97.5%)은 일선부대 장병 등에게 위문품 위문금 위문도서 형태로 사용되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집단 거부 움직임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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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필 기자 /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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