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부산 도심 주택가에서 멸종위기종 '늘보원숭이'가 이달에만 3마리나 발견됐습니다.
어디서 나온 건지, 그리고 우리나라에는 어떻게 들어온 건지 파악하기 위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아직 단서 하나 찾지 못했습니다.
박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멸종위기종인 늘보원숭이가 출몰했다는 신고를 받은 119구조대, 동물구조용 집게로 잡아 철장에 넣습니다.
부산에서만 이달 들어 반경 100미터 안에서 3마리가 발견되자 밀수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그러나 단서를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
수사 의뢰를 받은 경찰은 주변 CCTV를 샅샅이 뒤졌지만, 무엇 하나 건진 게 없습니다.
야행성이어서 낮에는 거의 잠만 자는데다 크기가 작고 행동이 느려 밤에도 움직임을 포착하는 게 어렵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CCTV가) 화질도 안 좋고 보존기간도 짧고 그래서 전혀 (나온 게) 없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원숭이를 버리는 사람을 봤다는 신고도 접수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철 / 부산본부세관 특수수사계 팀장
- "'누가 어느 집에서 애완동물로 사육했다.'라는 그런 제보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
지난달 말까지였던 자진신고 기간에 두 사람이 부산 동물원에 늘보원숭이를 기증한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들의 협조를 받을 수만 있다면 최소한 유통 경로 정도는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