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유명 포털의 광고 담당이라며 속여 무려 2,800여 명에게 54억 원을 뜯어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업자들이 자신의 광고를 잘 확인하지 않는 점을 노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병주 기자입니다.
【 앵커멘트 】
광고대행사 사무실로 알려진 곳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잠시 후 경찰의 지시에 따르는 텔레마케터들.
컴퓨터는 끄지 마시고 그대로 앉으시면 돼요. 일단….
서울 한복판에서 번듯하게 운영돼온 이 회사는 전부 가짜였습니다.
32살 김 모 씨 등 7명이 국내 유명포털에 고정광고를 실어주겠다며 자영업자들을 속인 뒤 돈만 가로챈 겁니다.
이들은 5년 동안 2천8백여 명으로부터, 무려 54억 원가량의 돈을 챙겼습니다.
이들은 싼 가격에 광고 효과를 높여주겠다며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 인터뷰 : 가짜 광고업체 실제 음성
- "파워링크 6순위에서 10순위에 고정으로 광고가 나갈 수 있는데 이번에 할인가 적용해서 말씀드리면…."
하지만, 이들은 계약과는 달리, 저가의 광고를 내거나 아예 광고를 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광고 피해업체
- "확인을 해보니 (광고가) 안 나와 있는 거예요. 피해를 당하기 전까지도 몰랐어요, 우리도…."
자영업자들이 매일 광고를 확인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 인터뷰 : 이재현 / 광주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피해업주들이 광고를 해놓고 사업에 바쁘다 보면 실제 광고가 제대로 나오는지 잘 확인하지 않는 점을…."
경찰은 김 씨 등 2명을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