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도로주행 시험장에서 사용된 폐타이어를 새제품으로 둔갑시켜 판매 한 업자들이 붙잡혔습니다.
폐타이어에 구멍 부위를 복원해 소비자들을
감쪽같이 속였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관들이 철문의 잠금장치를 부수고 창고 안으로 들이닥칩니다.
주변 곳곳에는 사용 흔적이 남아 있는 타이어가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대부분 도로주행 시험장에서 시험용으로 쓰인 폐타이어입니다.
경찰은 폐타이어를 새제품으로 속여 전국으로 유통시킨 폐기물처리업자 50살 이 모 씨와 타이어 판매업자 39살 김 모 씨를 붙잡았습니다.
이 씨는 자동차 연구소에서 폐타이어를 공짜로 넘겨받아 전국의 타이어대리점 9곳을 운영하는 김 씨에게 판매해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김 씨는 폐타이어를 깨끗이 세척한 뒤 새제품으로 둔갑시켜 시중에 유통시켰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폐타이어에는 이렇게 구멍이 나있는데 전문가들의 복원작업으로 일반인들이 쉽게 구별하지 못했습니다."
이월상품이라며 정상가보다 절반도 안 되는 가격으로 손님들을 끌어 모은 겁니다.
▶ 인터뷰(☎) : 타이어대리점
- "이월 타이어요? 안좋으것은 4~5만 원짜리도 있고요. "
이 씨 등 업자 3명이 지난 4년 동안 판매한 타이어는 무려 8천여 개.
액수로는 6억 원어치에 달합니다.
▶ 인터뷰 : 김 호 / 충남아산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 "폐기물 재활용업자가 완성차 업체 연구소와 계약을 맺고 폐타이어를 수집한 사항입니다."
경찰은 이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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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