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운전자 10명 중 4명은 졸음운전을 경험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통안전공단은 지난달 6∼8일 고속도로 휴게소 9곳에서 자가용·고속버스·전세버스·화물차 운전자 각 100명씩 400명을 대상으로 대면 설문조사한 결과를 3일 내놓았다.
최근 일주일간 졸음운전 경험을 묻자 응답자 중 39.5%가 ‘졸음운전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응답자 중 19%는 ‘졸음운전 중 사고가 날뻔했다’고 밝혔다.
차량 유형별로 보면 화물차 운전사의 51%가 일주일 내 졸음운전 경험이 있다고 답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졸음이 오는 시간대는 47.5%가 정오∼오후 3시를 꼽아 점심 후 식곤증의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졸음운전 원인을 묻자 피로누적(51.5%), 식곤증(27%), 수면부족(12.3%), 장거리운전(8.5%), 전날 과음(0.8%) 순으로 답했다.
졸음운전 대처방법에 대해서는 58.8%가 가까운 휴게소나 졸음쉼터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고속버스 운전사 중 55%와 전세버스 운전사 중 47%는 사전에 계획된 휴게소까지 졸음을 참고 이동한다고 답했다.
운전 중 졸음 퇴치법을 보면, 자가용 운전자는 주로 환기를 하거나 음악·라디오를 청취한다고 답했지만 사업용 운전자는 음료·커피 등을 마신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운전자의 78.8%는 적정한 연속운전 시간을 2시간이라고 대답했다.
최근 3년간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942명 중 10.8%인 102명이 졸음운전 사고로 숨졌다.
특히 졸음운전 치사율은 전체 고속도로사고 치사율보다 약 1.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용이 전체 고속도로 졸음운전 사고의
교통안전공단은 “졸음운전을 예방하려면 1∼2시간 운전 후 반드시 휴식을 취해야 하며 장거리 운전을 하기 전날은 충분한 휴식시간을 갖고 과음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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