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최갑순 할머니 별세, 정대협 "남은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 위안부 피해자 최갑순 할머니 별세/사진=연합뉴스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최갑순(96) 할머니가 별세했습니다.
5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은 최갑순 할머니가 노환으로 인해 오랫동안 병석에 있다가 이날 0시56분 별세했다고 전했습니다.
최 할머니의 빈소는 경기 남양주시 한양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7일입니다.
최 할머니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재 남아있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제 정부에 등록된 피해자 중 생존자는 46명에 불과합니다.
이와 관련해 정대협은 "생존한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남은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일본 정부는 하루빨리 공식 사죄하고 법적으로 배상해 자신들이 저지른 범죄로 고통받은 할머니들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가벼워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돌아가신 최 할머니는 1919년 전남 구례에서 태어나 15세 때 일본 순경이 아버지를 잡아가려고 집으로 찾아왔을 당시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던 아버
할머니는 만주 무단강((牡丹江, 목단강)까지 끌려가 일본 군인만 근무하는 부대에서 위안부로 생활하다, 1945년 해방을 맞은 뒤 3∼4년간 행상과 걸인으로 생활하면서 계속 남쪽으로 걸어와 고향 구례에 도착해 고향에서 농사를 짓고 살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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