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요양병원에서 40대 환자가 환자 2명을 상대로 인질극을 벌였습니다.
흉기를 들고 다른 환자들을 위협했는데, 다행히 큰 불상사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인천의 한 요양병원 병실.
한 남성이 몹시 흥분해 난동을 부립니다.
▶ 인터뷰 : 허 모 씨 / 인질범
- "내가 원하는 조건 들어주면 (인질극) 안 한다고 했죠. 왜 요구조건 안 들어줘요. (소주) 가져오면 안 한다고 했잖아요."
화면 속 남성은 40살 허 모 씨, 같은 병실에 있던 환자 2명을 상대로 인질극을 벌이는 현장입니다.
흉기를 들고 환자를 위협하더니, 시너를 뿌리고 수 차례 불까지 붙인 허 씨.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일촉즉발의 인질극은 경찰 특공대가 투입되면서 인명피해 없어 2시간 여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기진맥진해진 허 씨가 잠시 방심한 틈을 타 특공대와 소방관들이 들이닥쳐 인질들을 빼내고 허 씨를 제압했습니다.
체포된 허 씨는 줄곧 억울하다는 말만 늘어놨습니다.
▶ 인터뷰 : 허 모 씨 / 인질범
- "난 요구조건만 들어준다면 그냥 나가겠다고 했는데, 나를 왜 이렇게 때리느냐 이거야."
경찰은 허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동기를 조사 중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