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까지 24일 동안 언론의 관심은 한상균 위원장의 일거수일투족에 쏠렸습니다.
대리인과 SNS를 통해 밝힌 입장은 그때그때 달랐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경찰의 추적을 피해 조계사로 들어간 건 지난달 16일.
한 위원장의 피신을 둘러싸고 신도들의 의견은 분분했습니다.
급기야 지난달 30일 신도회 일부가 강제로 끌어내려 하자, 스스로 조계사를 떠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세용 / 조계사 종무실장 (지난 1일)
- "(한상균 위원장이) 12월 6일이라고 한 표현들을 직간접적으로 한 부분이 있습니다."
약속시한을 하루 넘긴 지난 7일에는 대리인을 통해 '지금 당장 조계사를 떠날 수는 없다'며 입장을 바꿨습니다.
▶ 인터뷰 : 신하원 / 민주노총 정보경제연맹위원장 (지난 7일)
- "노동개악 처리를 둘러싼 국회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조계사에 신변을 더 의탁할 수밖에 없음을…."
하지만 이틀 만에 입장이 또 바뀌었습니다.
경찰이 조계사 안까지 들어와 체포영장을 집행하겠다고 압박하자, 어제(9일)밤 자진출두 의사를 밝혔습니다.
조계사에 대한 입장도 오락가락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피신 초반에 SNS를 통해 '부처님 곁으로 좀더 가까이 가고싶다'며 조계사 측에 감사하는 글을 올렸지만,
퇴거 압박이 거세지자 '권력의 눈치밥을 드신다'며 조계사를 비난하는 듯한 글을 올렸습니다.
한 위원장은 다음 날 다시 신도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신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