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의 도발이 있을 때마다 접경지역 주민들은 대피시설로 황급히 몸을 피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데요,
단 하루를 지내기조차 어려웠던 대피시설에 대해 경기도가 대대적인 보수에 들어갑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북한이 갑작스럽게 포격 도발을 한 지난 8월.
무더운 여름, 주민들은 다급히 대피시설로 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에어컨과 냉장고 등을 설치해줬지만, 비좁은 공간 탓에 사흘 동안 새우잠을 자야 했습니다.
▶ 인터뷰 : 박용호 / 경기 연천 삼곶리 이장(지난 8월)
- "불편한 점은 아무래도 잠자리가 불편하죠. 벌써 사흘째 이렇게 대피하는 중이라서…."
전국 접경지역 대피소 230여 곳이 대부분 하루 정도를 겨우 지낼 수 있게 설계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노경화 / 경기 파주 해마루촌 주민
- "대피해서 1주일이라든지 어느 정도 생활이 가능하게 그런 시설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경기도가 경기북부 지역 55곳의 대피시설을 중장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대대적인 보수에 들어갔습니다.
먼저 직접 대피소를 방문해 방독면의 유효기간은 적절한지, 냉·난방기 작동과 통신기기 상태를 꼼꼼히 점검했습니다.
▶ 인터뷰 : 박남준 / 경기도 민방위팀장
- "중장기 시설로 전환됐을 때 인근 주민이 편안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수시로 점검해서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경기도는 이달 말까지 접경지역 대피시설 점검을 끝내고, 중장기 시설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최홍보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