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청년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대학 졸업과 취업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경찰대의 인기가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학생 일반전형에서 부분 경쟁률 사상 최고치인 245.5대 1이 나왔고, 전년 대비 합격 평균점수도 크게 올랐다.
14일 경찰대학은 36기 2016학년도 신입생 최종합격자 100명(남 88명, 여 12명)을 발표했다.
평균 경쟁률은 97대 1로 지난해 66.6대 1에서 대폭 상승했다. 225대 1의 압도적인 경쟁률을 보였던 1981년 1기 선발 이후 최고치다.
합격자 평균 점수는 1000점 만점 기준 남자 782.39점, 여자 788.42점으로 지난해 남자 766.15점, 여자 779.41점보다 최대 16점 가량 올랐다. 경찰대 합격자는 1차 시험 20%, 체력검사와 면접시험 등 2차 시험 15%, 학교생활기록부 성적 15%,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50% 등을 반영해 선발한다.
경찰대 관계자는 “경쟁률이 상승하면서 합격생 실력도 전반적으로 향상됐다”며 “올해 수능이 지난해보다 어려워지면서 변환표준점수가 오른 것도 이유”라고 밝혔다. 여기에 사관학교 등 다른 특수대학과 전형 일정이 겹치지 않아 지원자가 몰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전체 수석은 800.92점을 맞은 정 모군(18·공주 한일고), 여자 수석은 794.65점을 기록한 하 모양(18·김해외고)이 차지했다. 또 다른 최종 합격자 하 모양(18·부산국제고)은 아버지가 부산지방경찰청에서 현직 경찰관으로 재직하고 있어 ‘부녀 경찰관’이 탄생하게 됐다.
공주 한일고와 전주 상산고는 합격자를 5명씩 배출해 최다합격자를 낸 학교로 이름을 올렸다. 김해외고와 대원외고도 각각 4명, 수지고·숭덕고·신성고도 3명씩 합격자를 배출했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특별전형(농어촌학생·한마음무궁화) 합격자의 평균 점수는
최종 합격자들은 내년 1월 4~5일 합격자 등록을 마친 후 2월 11일부터 2주 동안 신입생 적응교육인 ‘청람교육’을 거쳐 같은 달 26일 입학한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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