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에 만취 운전자가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달아난 사건이 있었습니다.
20여 분 동안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벌어졌는데 경찰차가 길을 가로막고서야 상황이 끝났습니다.
이동화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 새벽 0시 10분쯤 서울 등촌동의 한 도로입니다.
마주 오던 검은색 승용차가 경찰차의 추격을 받고 있는데, 또 다른 차량이 앞을 가로막으려 하자 이번엔 역주행하며 달아납니다.
음주 측정에 불응한 39살 양 모 씨가 도주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정종구 / 서울 강서경찰서 교통안전계 팀장
- "사고 차량이 오는 속도가 상당히 느렸고, 멈칫멈칫하면서 오더라고요. 직원이 (음주 사실을) 감지했는데, 탁 치고 도망가더라고요."
양 씨는 20여 분 동안 10킬로미터를 무법질주하며 경찰의 추격을 따돌리다가, 길을 가로막은 경찰차를 들이받은 뒤에야 붙잡혔습니다.
▶ 스탠딩 : 이동화 / 기자
- "이 과정에서 도로 주변 기물이 파손되고, 경찰 2명도 부상 당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양 씨는 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 알코올 농도 0.115%의 만취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양 씨를 음주운전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