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 민족 박해를 피해 미얀마를 떠났던 난민 가족 20여 명이 태국 난민 캠프를 거쳐 한국에 왔습니다.
해외 난민캠프에 있는 난민이 우리 정부의 심사를 거쳐 난민 지위를 인정받아 국내로 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밝은 표정의 미얀마 난민 네 가족이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소수민족에 대한 박해를 피해 미얀마를 탈출한 이들은 태국 난민캠프에서 20년 가까이 지내다 한국에서 새 삶을 찾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쿠 뚜 / 미얀마 난민
- "한국 사람과 저희 카렌족은 외모나 피부색도 비슷하고 음식도 비슷해서 한국을 선택했습니다."
정부는 늘어나는 난민을 보호하고 국제사회의 역할 분담 차원에서 이번에 처음으로 재정착 난민을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해외 난민캠프에 있으면서 한국으로 오길 원하는 난민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앞으로 매년 30명가량을 받아들일 예정입니다.
▶ 인터뷰 : 더크 헤베커 /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대표
- "이번에 온 난민들이 '코리안 드림'을 이루길 빌고 한국에서 행복한 삶을 가꿔가길 기원합니다."
이들은 출입국·외국인 지원센터에서 최장 1년간 한국 사회 적응을 위한 교육을 받을 예정입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국내 체류 외국인의 숫자는 어느덧 2백만 명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앞으론 꾸준히 우리나라를 찾아올 난민에 대해서도 다정한 우리의 이웃으로 따뜻하게 맞이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