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사 폭언 폭행으로 갑질 논란을 빚은 김만식 몽고식품 전 명예회장에 대해 전직 회사 직원들이 부당한 대우를 당했다는 추가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1일 김 전 회장과 몽고식품의 대국민사과에 진정성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다. 피해직원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피해사실 알리기와 진심어린 사과를 받기 위해 공동 대응키로 해 당분간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김 전 회장의 전직 비서실장인 A씨는 6일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운전기사 대신 자신이 김 전 회장 차를 몰다 앞차가 급정거해 가벼운 접촉사고가 났으나 이후 회사 명령이라며 회사에서 부당하게 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잘못이 있다면 사규에 따라 처리해달라고 했으나 회사에서 막무가내로 해고통보를 해 관둘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비서실장이지만 사실상 비서 역할 뿐만아니라 운전기사 등 잡다한 심부름을 하는 역할이었다. 회사 지인의 친분으로 입사했음에도 김 전 회장의 폭언은 예사였다. 피해자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몽고식품 관계자는 “해당 피해직원에 대한 문제를 파악중이다”며 “복직과 관련해서는 해당 관리부장에 대한 예우차원에서 한달간 유급휴가 처리키로 해 휴가계를 냈다. 전 국민이 보는 앞에서 사죄한만큼 회사가 밝힌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몽고식품에 대한 노동부의 특별감독에 이어 김 전 회장에 대한 경찰의 수사도 착수한다.
경남 마산중부경찰서는 창원지검 마산지청의 지휘를 받아 김 전 회장에 대한 수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김 전 회장의 혐의가 상습
경찰은 피해기사 A씨에게 피해자 신분으로 출석을 요구한 상태다. 고용노동부 창원지청도 이날부터 오는 12일까지 노동법 전반에 대한 특별감독에 들어갔다.
[창원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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