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에 대해 첫 반응을 보였습니다.
나라를 전쟁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하며 비난했습니다.
보도에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어제 오후 김일성광장에서 '수소탄 시험 성공 경축대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북한은 수소탄 성공으로 "열핵무기가 북한만의 독점물이 됐다"며 "남측이 이를 배 아파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남 / 북한 노동당 비서
-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은 벌써부터 심리전 방송을 재개한다. 전략핵 폭격 비행대를 끌어들인다 하며 나라의 정세를 전쟁 접경에로 몰아가고 있다."
우리 군이 어제(8일) 정오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시작한 뒤 북한의 첫 반응입니다.
수소탄 실험을 구실로 북한에 침입하면 핵 보복을 하겠다는 공세적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노광철 / 북한 국방위원회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 "단 한 점의 불꽃이라도 튕긴다면 최강의 핵보유국으로 원수의 무리를 씨종자도 남김없이 영영 쓸어버리고야 말겠다."
실제 북한은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이 시작되기 전부터 일부 지역에 장비와 병력을 보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과거 사례로 볼 때 북한이 며칠 안에 또다시 위협적인 반응을 내놓고 기습 도발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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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