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사업가로 유명한 스베누의 황효진(27) 대표가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제조공장 업주들과 가맹점주, 에이전시 등이 제기한 피해 금액은 수백억원대에 달한다.
스베누는 지난 2012년 ‘신발팜’이라는 인터넷 쇼핑몰로 시작해 2014년 스베누로 이름을 바꿨다. 이후 가맹점을 운영하는 등 오프라인 영역도 진출했고 최근에는 의류를 판매해 사세를 넓혔다. AOA와 아이유 등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내세우면서 매출도 500억원까지 성장했다.
하지만 지난 10일 MBC 시사매거진 2580가 보도한 ‘스베누 유통 사기 피소’편에 따르면 스베누는 최근 자본잠식상태에서 대금을 지급하지 못해 가맹점주들에게 고소를 당했다. 제조공장과 에이전시, 가맹점주 등은 지난 12월 스베누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황 대표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한 제조공장 공장장은 28억원이 넘는 돈을 받지 못했다며 나체로 자해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스베누가 가맹점 대신 땡처리 업체와 거래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가맹점주들은 자금난을 겪고 있는 스베누가 판매대금 회수에 시간이 걸리는 가맹점 대신 현금으로 돈을 받는 이들 업체에 물건을 팔았다고 주장했다.
스베누 측은 현재 땡처리 매장을 방문해 판매 중단을 요청했다고 해명했다. 소비자들에겐 땡처리 매장에서 구매할
스베누의 지난 2014년 매출은 104억원이었으며 영업손실은 2억1000만원이었다. 온라인 마케팅비에만 수십억원을 쏟아부었고 외국 연예인과 드라마 제작지원 등에 자금을 지원하면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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