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가 ‘학생회 간부 부정행위’를 고발한 사건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11일 전북대에서는 “XXX 학생회의 교양과목 커닝과 전공과목 시험지 유출에 대해 고발한다”는 2장 분량의 대자보가 붙었다. 대자보 작성자는 부정행위에 연루된 학생 6명이 지난해 학생회장을 포함한 학생회 임원들이라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지난해 한 교양 과목 시험을 치르기 전 이 학부 학생 6명이 문서로 만든 기출문제를 스마트폰에 넣어가 뒷자리에서 커닝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험을 보던 중 해당 학생 2명이 커닝한 사실을 교수에게 알렸으나 주의를 주는 데 그쳤고 학우 50명이 동의한 처벌 의사를 담은 서명서를 제출했지만, 교수는 이를 묵인하고 온전하게 학점을 줬다”고 꼬집었다.
작성자는 또 지난해 치러진 기말고사 시험지가 근로학생에 의해 사전 유출된 점과 6명의 학생이 중간고사 시험지를 빼돌려 미리 문제를 풀어보고 시험을 치렀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대자보 말미 “학부생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할 학생회가 온갖 부정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며 “6명 중에는 전액 장학금 등 각종 장학금을 받은 학생도 있다. 우리가 마땅히 받아야 했던 A학점과 성적 장학금, 전체 석차를 빼앗겼다”며 억울한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
전북대 측은 “대자보에 언급된 학생을 불러 진상조사를 하고 있다”며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부정행위가 있었다면 학생과 교수에 대해 징계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엄정하고 신속하게 학생들의 피해가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윤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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