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북한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을 쏘아올리는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그런데 전문가들은 이번 미사일 발사가 잠수함이 아닌 바지선에서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지난달 21일 실시한 것으로 알려진 SLBM 사출시험 발사모습입니다.
바닷속에서 직각으로 솟아오르는 미사일을 김정은 제1위원장이 현장에서 시찰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는 이번 SLBM 발사에 대해 석연치 않은 점을 제기했습니다.
발사 지점 옆에 배가 있다?
38노스에 따르면 미사일이 솟구친 지점으로부터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떠있는 배가 보이는데,
물의 깊이를 감안하면 매우 위험한 일이라며, 수중에 설치한 바지선에서 미사일이 발사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잠수함을 바로 고쳤다?
의혹을 제기한 전문가는 또, "지난해 11월 잠수함이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바지선 발사 시험 없이 곧바로 잠수함에서 발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크레인이 바지선 옆에?
발사 시험 이후 크레인이 바지선 옆에서 포착된 점도, 일반적으로 잠수함의 발사대를 재정비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문근식 /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
- "북한은 수소폭탄 실험시기에 맞춰 핵무기를 소형화하여, SLBM을 완벽하게 발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국제사회에 보여주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미 군당국이 지난해 5월 공개된 북한의 SLBM 영상과 관련해서는 바지선이 아닌 잠수함 발사라고 인정한 만큼 북한의 기술이 상당 부분 발전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