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터 자리다툼 50대 노점상, 낫 휘둘러 4명 사상

장터 자리 다툼을 벌이던 50대가 낫을 휘둘러 상인과 이를 말리던 농협직원이 숨지고 출동한 경찰관 2명은 부상을 입었다.
전남 강진경찰서는 15일 살인 등의 혐의로 노점상인 김모씨(52)를 긴급체포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20분께 전남 강진군 마량면 농협 앞 거리에서 A씨(52·여)와 농협직원 B씨(52)를 잇따라 낫으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다. 도주하는 과정에서 장흥경찰서 소속 경찰관 2명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했다.
낫과 약초를 파는 김씨는 지난 13일 마량장에서 자리다툼을 벌였던 트럭 노점상 A씨를 이날 오전 다시 발견하고는 범행을 저질렀다. A씨의 비명소리를 듣고 나와 범행을 말리던 B씨도 살해했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지난 13일 다른 노점상이 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따지자 ‘A씨가 해도 된다고 했다’고 답변해 A씨와 다퉜는데 이날 우연히 A씨를 만나 화가 나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김씨의 행방을 쫓아 800m가량 떨어진 김씨 집에서 대치하다 오전 11시18분께 검거했다. 김씨는 대치 과정에서 경찰에 낫을 던지며 거세게 저항해 실탄 2발을 발사해 김씨를 검거했다. 두 경찰은 김씨가 던진 삿에 손목과 팔 등을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