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14일)밤 서울 도곡동에 있는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나 일가족 4명이 숨졌습니다.
불은 20분 만에 꺼졌지만, 순식간에 유독가스를 마셨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가족 4명의 목숨을 앗아간 불이 난 건 어젯(14일)밤 10시 50분쯤.
외과의사인 집주인 50대 송 모 씨와 아내, 10대 아들이 현장에서 바로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송 씨 유가족
- "(송 씨가) 출근을 안 한다고 병원에서 연락이 와서 집에 전화해보니까 전화가 안 되더라고요…."
둘째 딸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고, 큰딸은 귀가 전이어서 화를 면했습니다.
경찰은 송 씨 가족이 순식간에 연기를 마시면서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CCTV 분석과 이웃 주민들의 진술을 통해 사고 사흘 전 이사 온 송 씨 가족이 화목했고 외부인의 출입이 없었던 점도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CCTV를 보면 송 씨가) 음식물 쓰레기도 버리고 이사 한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집 청소 하시면서 헌 책도 버리시고 분리수거 하시고…."
경찰과 소방당국은 집에서 인화물질이 발견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지원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