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서울 성산동 월드컵터널 근처에서 20대 여성 김 모 씨의 시신이 발견됐었죠.
용의선상에 올랐던 남자친구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수사가 난항에 빠지게 됐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6일 서울 성산동에서 2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지 하루 만인 어젯밤, 남자친구였던 30대 정 모 씨가자신이 살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정 씨를 용의선상에 올린 경찰이 자택까지 찾아오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경찰 왔다갔다하고, 경찰 세 분이 서 있는 것, 2층 끝에 복도방문 열려 있는 거 봤거든요."
▶ 인터뷰 : 이동화 / 기자
- "경찰이 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갔을 땐 정 씨가 이미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였습니다."
숨진 정 씨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 한 장을 남겼는데, 숨진 여자친구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경찰은 정 씨가 시신이 발견된 곳 주변에 거주한 적이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아는 사람한테는 마지막에 수건을 덮어준다고 하더라고…. (또) 수건이 옛날에 이 사람이 살았던 동네의 부동산 가게예요. 지리감하고 연고감 있어서 (용의자로….)"
경찰은 정 씨의 시신을 부검하는 한편 정 씨가 실제 용의자가 맞는지 행적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