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한 명당 22만 원이 지원되는 누리과정 을 누가 책임져야 하는지,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오늘(20일) 유치원에 나와야 할 이달치 지원금이 한 푼도 안 나왔습니다.
당장 선생님들 월급도 못 주게 됐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맹추위에도 서울 사립유치원 원장과 교사 50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서울시의회가 누리과정은 정부가 책임지라며 예산 편성을 거부하면서 이달 유치원 지원금이 한푼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현장음
-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을 복구하라! 복구하라! 복구하라! "
▶ 인터뷰 : 이명희 /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서울지회장
- "유치원 누리과정 지원금이 끊긴다면 당장 8천여 명의 교직원 인건비와 누리과정 운영이 불가합니다."
최근 유치원들은 학부모들에게 사정을 알리는 안내문을 발송했지만,
아이 한 명당 22만 원씩 받던 누리과정 지원금을 학부모한테 대신 내라고 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 스탠딩 : 이정호 / 기자
- "유치원 원장들은 지난 주 은행 대출이라도 허가해 달라고 서울시 교육청에 요청했지만, 교육청은 기다리라는 답변만 내놓고 있습니다."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유치원은 원칙적으로 대출을 받을 수 없다"며 "상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기와 전남, 광주에서도 예산이 편성되지 않아 대란은 동시 다발적으로 시작됐습니다.
내일(21일) 부산에서 이준식 부총리와 전국 교육감들이 만나지만,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