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홍준표 경남지사에 대한 첫 공판이 오늘 열립니다.
1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의 실체가 밝혀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홍준표 경남도지사.
오늘(21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첫 공판에 출석할 예정입니다.
홍 지사는 지난 2011년 6월 자신의 국회 의원회관 집무실에서 성 전 회장 측으로부터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재판부는 홍 지사의 보좌관을 지낸 모 대학 총장 60살 엄 모 씨를 증인으로 소환해 심문할 예정입니다.
엄 씨는 성 전 회장의 지시로 홍 지사에게 금품을 건넨 인물로 지목된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을 상대로 금품 전달 진술을 막으려 회유하려 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재판부는 비공개 검증 절차를 진행해 두 사람의 통화를 녹음한 파일을 들어볼 방침입니다.
홍 지사는 성 전 회장과 잘 알지 못하는 사이로, 돈을 받은 일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3천만 원을 성 전 회장에게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완구 전 국무총리는 징역 1년을 구형받아 오는 29일 선고 공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