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20일)도 전국에 한파가 계속됐습니다.
추위는 쉽게 볼 수 없는 멋진 풍경을 만들어냈는데요.
누군가에겐 야속하기도 했습니다.
꽁꽁 얼어붙은 어제 하루 모습을 이성희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현장음) "낙빙, 낙빙"
거대한 절벽을 따라 얼어붙은 새하얀 얼음.
절벽을 따라 쏟아지던 폭포가 이번 추위에 꽁꽁 얼어붙은 겁니다.
겨울 스포츠를 기다려온 사람들은 모처럼의 한파가 마냥 반갑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국립공원등산학교 강사
- "추운 날씨에 얼음이 꽝꽝 얼었을 때 빙벽을 하면 스릴이나 성취감이 있기 때문에 이런 빙벽을 하는 것 같습니다."
어제 서울 최저기온은 영하 14도, 경기도 연천은 영하 21도까지 내려갔습니다.
한강엔 얼어붙은 강줄기가 둥둥 떠다닙니다.
마치 북극의 빙하를 보는 듯 합니다.
부산의 오륙돕니다.
매서운 추위는 휘몰아치던 파도마저 얼려버렸습니다.
겨울의 대장관을 연출한 추위가 반가운 건 딱 여기까지.
하루종일 밖에 서 있어야 하는 주차요원들은 추위라면 질색입니다.
연거푸 뜨거운 커피를 마셔보지만 잠시 뿐입니다.
전단지를 내미는 손이나 피해가는 행인이나 춥기는 매한가지.
아르바이트생의 근무
"밑에 기모쫄바지 두 개와 일반 스타킹 하나. 내복은 일단 기본이고요. 핫팩을 내복 위에 붙이고."
사람만 추운건 아닙니다.
전남의 한 양식장에선 숭어 7천 마리가 동사한 채 발견됐습니다.
MBN 뉴스 이성희입니다.
영상취재:김재헌 기자, 이우진 기자,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