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에선 구멍 난 지원금을 마련할 길이 막막합니다.
아예 유치원에 안 보내겠다는 엄마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어서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누리과정 지원 대상자 190명이 다니는 서울 강서구의 한 사립 유치원.
당장 예산이 뚝 끊기면서 이번 달 교육청에서 받아야 할 지원금 4,500만 원이 구멍났습니다.
교육 프로그램을 축소하거나 아이들 간식 종류까지 바꿔야 할 처지입니다.
「▶ 인터뷰 : 유치원 원감
- "주 3회 과일이 나왔다면 주 1회로 줄일 수밖에 없고 대체로 빵이나 이런 것을 줄 수밖에….」
누리 예산의 80% 이상이 교사 등의 인건비로 쓰이다 보니, 교사 역시 불안하긴 마찬가지.
▶ 인터뷰 : 박가영 / 유치원 교사
- "누리 과정의 예산 대부분이 교사 인건비로 사용되기 때문에 저희 같은 교사로서는 월급날이 가장 큰 걱정이죠."
가장 분통이 터지는 사람은 학부모들입니다.
다음 달부터 20만 원이 넘는 교육비를 스스로 낼 수 있다는 부담감에 격앙된 모습을 감추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최승희 / 학부모
- "(아이들에게) 가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그 지원금을 저희가 부담해야 하면 가계에 부담되니까 막막하죠."
▶ 인터뷰 : 정수인 / 학부모
- "지원금을 받는 게 아니라면 굳이 지금처럼 보통 유치원에 보낼 이유는 하나도 없다고 생각해요. 더 좋은 놀이학교든 영어 유치원을 보내는 게…."
오락가락하는 정책 탓에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떠안게 됐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안석준 기자
영상취재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