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적인 범행을 저지른 아버지 최 씨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분노충동 조절장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어떻게 이처럼 끔찍한 일을 저지를 수 있는지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계속해서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4시간에 이르는 현장 검증을 태연하게 재연한 34살 최 모 씨.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분석한 결과 최 씨가 싸이코패스까지는 아니지만, 분노충동 조절장애 증상이 관찰됐다고 밝혔습니다.
즉 사소한 일에 분노를 참지 못하고 공격적 성향을 드러내곤 한다는 겁니다.
이런 상태에서 반복적으로 문제 행동을 보이는 아들을 양육하는 게 스트레스가 됐고, 이로 인해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부인 한 씨 역시 의사소통과 인지 능력이 미흡한 수준으로 조사됐습니다.
남편을 잃을까 봐 걱정하는 분리불안 심리 때문에 시신훼손과 유기를 도운 것으로 경찰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일단 최 씨에 대해 살인죄를 적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최 씨가 아들을 죽이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어, 정작 법정에서 살인죄가 인정될 수 있을지 촉각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