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주 씨가 입사 한 달 만에 사망한 것은 과중한 노동강도 때문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주 씨는 밤샘을 하면서 어떤 주에는 16시간을 일했습니다.
이어서 김태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주 씨는 입사 두 주 만에 지게차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지난해 10월 사무직으로 입사했지만, 수습 두 달간 현장을 익혀야 한다는 회사 방침에 따른 겁니다.
12시간의 교육을 받고 지게차 면허를 딴 뒤 운전 실습은 단 6시간에 불과했습니다.
▶ 인터뷰(☎) : 회사 관계자
- "나중에 사무직 가더라도 회사 일이니까 급하게(지게차 운전에) 투입될 수 있어요."
수습 기간의 노동 강도가 상식선을 넘어섰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오후 6시 30분에 출근해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16시간에 가까운 중노동이었습니다.
▶ 인터뷰(☎) : 회사 관계자
- "적어도 (16시간씩) 일주일은 그랬죠. 그다음부터는 한 12시간, 13시간…."
따라서 이런 과중한 노동강도가 주 씨를 입사 한 달 만에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 인터뷰 : 박영기 / 노무사
- "수습 차원에서 한다면 더 안전관리를 엄격하게 해야 하는데 다른 지게차 기사들처럼 일을 시켰다면 그건 훈련이나 교육이 아니겠죠."
유가족 측은 고용노동부에 주 씨의 근무여건에 대한 조사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반면, 회사 측은 주 씨의 죽음에 대해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