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가 정부 반대에도 청년에게 희망을 주겠다며 청년 배당 사업을 강행했습니다.
만 24세 청년들에게 우선 1분기 몫으로 12만5천 원의 상품권을 나눠줬는데, 인터넷에 이 상품권을 현금으로 사고팔겠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입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성남의 한 주민센터에 청년들이 삼삼오오 모여 서류를 작성합니다.
성남시가 만 24세 청년에게 주는 배당금을 받으려는 겁니다.
▶ 인터뷰 : 문종성 / 취업준비생
- "그동안 사고 싶은 책이 많았었는데, 무엇보다 자기계발에 활용하면서 쓸 예정입니다."
성남시는 정부 반대에도 청년 복지향상과 자기계발을 위해 청년 배당 사업을 강행했습니다.
이틀 동안 전체 대상자의 75%인 8천5백여 명이 12만 5천 원씩, 모두 10억 6천여만 원의 성남사랑상품권을 받아갔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그런데 최근 이 상품권을 사고팔겠다는 글 10여 건이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왔습니다."
대부분 상품권을 80% 가격에 사고팔겠다는 글인데, 성남시는 복지 정책의 의미가 퇴색해진다며 해당 게시글의 삭제를 요청했습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청년층의 도덕적 해이만 부추기고 상품권 판매업자의 배만 불린다는 비판이 제기됐지만, 성남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성남시장
-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해당 상품권은 성남시에서 쓰일 수밖에 없고. 부작용 때문에 아예 하지 말라고 하는 주장은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그는 것과 똑같습니다."
다만, 성남시는 2/4 분기부터는 상품권 대신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전자카드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최홍보 VJ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