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인 척 가장해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러시아 재외동포 여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손기술을 워낙 빨라 경찰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금은방에서 반지를 고르는 여성 두 명.
진열대에 놓은 금반지를 고르는 듯하더니 주인이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 슬며시 반지를 주머니 속에 챙깁니다.
주인의 시선을 돌리자 또다시 반지 슬쩍 집어넣습니다.
두 여성이 매장에 머문 시간은 채 1분도 되지 않았지만, 금반지 5개가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뒤늦게 반지가 사라진 걸 안 주인이 경찰에 신고했고, 러시아 동포 55살 김 모 씨 등이 2명이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한 명은 이 매장의 수년째 단골손님이었습니다.
▶ 인터뷰 : 금은방 주인
- "4년 단골이라서 그런 일이 없었는데, 이번에 처음이라서…."
이 여성은 '손님을 데리고 갔을 뿐이다'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한 사람은 모르쇠하는 입장이지만, 객관적인 부분으로 봤을 때는 알고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한 명의 여성이 범행을 부인하고 있지만, 공범으로 보고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